어떤 행복이건 핵심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영어로 '즐긴다'의 의미는 사실상, '자신을 즐긴다(to enjoy oneself)'라는 뜻이다. '그는 파리를 즐긴다(He enjoys Paris)'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는 파리에서 자기 자신을 즐긴다(He enjoys himself in Paris)'이다.
(/ p.19)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을 보면 곧 "저걸 가졌으면"하고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서 불만이 생겨난다.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 원한다면 "지금의 내 소유물들이 만일 없었다면"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p.29)
행복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불행을 생각해야 한다. 행복은 너무 불행하지 않게 살아가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견딜 만하다면 그것이 곧 행복한 인생이다.
(/ p.45)
진정한 의미에서 자부심은 자신에게 탁월한 능력과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다. 이 확신은 사실 착각이거나 우연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면 자부심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없다.
(/ p.57)
'아는 것'의 가치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스스로 밝힘으로써 두 배가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p.111)
자만심이 강한 자는 말이 많고, 자부심이 있는 사람은 과묵한 법이다. 수다보다는 침묵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설사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입장이라 하더라도 입을 다무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 p.116)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데는 최근 자신이 당한 봉변이라든가 개인적 약점을 감추지 않고 털어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런 면에서 인간의 본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p.180)
책에서 얻는 사고는 화석에 흔적이 남겨진 태곳적 식물이다. 반면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사고는 봄에 움트는 신선한 초목이다.
(/ p.198)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쓰는 것은 아주 쉽다. 진짜 어려운 일은 풍부한 지식들로 충만한 사상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쓰는 것이다.
(/ p.206)
책을 읽을 때의 뇌는 '타인의 사고의 경주장'에 불과하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즉 하루 24시간 책을 읽고 책을 읽지 않을 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머리를 쉬게 하는 사람은 점차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항상 자동차를 타는 사람이 마침내 걷는 법을 잊어버리듯이 말이다.
(/ p.214)
다른 사람의 나쁜 기질을 잊어버리는 것은 고생해서 손에 넣은 재물을 내다버리는 짓과 같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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