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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학생 일반글
다시 [논어] ^^ - 영대 생각대로 2
입력 2012-12-28 오전 9:11:42
월간경제노트구독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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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2.

읽어 보고, 해석도 보고, 나름 고민하고,
음...  그래도 역시나 가장 마음에 안드는 대목임엔 변함이 없다
시간이 지나고 후에 다시 이 부분을 읽는다면 달라지려나... 

학이편 1. 에서 배움의 결과로 군자가 된다는 것을 말했는데
그 군자가 어떠하다는 설명은 여기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효제'하는 사람 중에 윗사람 거스르는 사람이 드물고
윗사람 거스르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분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데, 근본이 서면 방법과 길은 생겨난다
'효제'라는 것이 바로 그 핵심(仁을 유학적 개념이 아니라 그냥 열매의 씨앗, Core, 핵심 뭐 이런 게 글자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의 근본이다

'孝弟'라는 것이 뭘까?
쉽게 풀면 '서열'의식 뭐 이런 거 아닐까?
위아래를 구분하고 동기들 간에도 위아래 구분해서 서열을 만들어내는 것
조직이 빠른 시간안에 결속력을 가지게 하려면,
이런 서열을 만들어서 관리하면 쉽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만나서 통성명하자마자 나이 묻고, 그러고 나서 바로 형/동생하며 말 낮추고/높이고 하면
금방 친해진듯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관계'라는 것이 이런 위/아래의 서열만 존재하는 걸까?
느슨한 연대, 친구 관계는 없을까?
건전한 긴장을 서로에게 느끼는 그런 관계 말이다.

세상 사람들의 관계를 모두 이렇게 서열화하면
윗사람이라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시정을 요구하지 못하고
고쳐지지 않는 것을 바로 잡으려하는 것은 효제에 어긋나는 나쁜 놈이 된다
물론 이게 지나치다고 할 수 있지만,
유자가 말한 표현이 너무나 유아스럽고, 논어의 두번째 구절로는 참 너무나 뜻밖이어서 당황스럽다.

군자가 어떤 사람이라고 했나?
긍정적 자기 만족감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바로 그 긍정적 자기 만족감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서열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본분을 다하는 것.
그게 바로 핵심 중에 핵심이라는 것이라고 하는 듯 하다 

세상을 서열화하면, 각기 자신의 서열과 신분에 맞게 행동하게 마련이므로
그 신분사회 속에서 윗사람에 복종하고 혹시라도 대들지 않으며
그 체제 자체에 대해 자기 만족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군자라는 뜻이 될까? 

-

공자는 가족의 윤리를 국가에 적용하려고 했다고 한다
가족의 확장이 국가라고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효제'라는 표현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세상은 '효제'가 가진 '서열'화를 인정해야 하고
그 가족의 서열은 사회에서 '신분'으로 나타나며
가족의 서열을 인정하듯이 사회의 '신분'제를 당연시하게 만들어 버린다
거기다가 가족에서 윗사람의 말이 맞건 맞지 않건 그 사람이 가진 가족내의 서열에 따라
가족들이 종속되는 문제가 있고, 그것이 가족의 불화를 일으키기는 것이 다반사인데도
그것을 서열의 아랫사람의 문제로 돌리는 태도가 위 문장에서 잔뜩 묻어나고 있다
실제 각각의 가족 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이러한 서열화와 종속화를
사회에 구현하려고 하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군자가 힘쓰는 것이라고 '감히' 논어는 말하고 있다
그것도 스승에 대한 이야기 다음에 바로 말이다 

우리가 흔히 '순위'를 매기고 '서열화'하기 좋아하는 태도에도 이런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싸이가 빌보드 '몇 위'냐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 진학을 할때도 굳이 SKY 서성한....  뭐 이러면서 일렬로 서열화 하고
모임에서 만나면 나이 묻고 바로 형/동생 하면서 말 놓으려 하고
......

 

좋고 싫은 건 개인의 취향이다
단지 그것이 인간 자체에 대한 '서열'로 이어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입력 2012-12-28 오전 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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