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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추석, 어머니와 아버지의 소중함을 되새긴 가을날
입력 2013-09-23 오후 6:26:31
월간경제노트구독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내 삶 여기저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나처럼 어머니를 여읜 다른 친구들 대부분이 그러는 것 같다.
나는 매순간 어머니를 떠올린다. 살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나는 문득 어머니와 상의하고 싶어진다.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을 때, 기쁜 소식을 접했을 때, 이혼의 아픔을 겪었을 때, 어머니의 유일한 손녀인 내 딸이 할머니와 똑같은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에 둘러싸여 대학 졸업식을 했을 때, 그럴 때 어머니가 팔로 나를 감싸 안으며 내 옆에 있어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아주 사소하고 아주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생각날 때가 있다. 육수 맛을 내려고 하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도 그런 경우 중 하나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은 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
그리고 백화점의 향수 판매대를 지날 때에도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좋아했던 향수병이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왠지 내 손목에다 조금이라도 뿌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잠깐이라도 어머니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다.
 
최근에는 어머니를 새롭고도 특별한 방식으로 떠올리기 시작했다. 인생의 한 획을 긋는 쉰 살이라는 나이에 이르자 지금 내 나이 때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게 된 것이다. 옆에서 나를 이끌어 줄 어머니가 부재한 지금, 반백의 나이에 이르러 어머니의 과거 삶을 되돌아봄으로써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을 얻고 싶어졌다. 결국 나는 내게 필요한 교훈을 발견했고, 동시에 어머니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143p)
 
안드레아 N. 리치신 외 지음, 조자현 옮김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추석 명절 잘 보내고 돌아오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본가와 처가, 또는 친가와 외가를 다녀오셨을 겁니다. 모처럼 찬찬히 부모님의 안색과 뒷모습을 살펴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오는 11월에 금혼식, 즉 결혼 50주년을 맞이하십니다. 여전히 건강하시지만 언제부턴가 뵐 때마다 걱정이 앞서고 흐르는 세월이 안타까운 적이 많습니다.
 
연휴 기간 중에 동아일보가 '책의 향기'에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3권을 소개했더군요('오늘, 부모님 꼬∼옥 안아 보셨나요'). 위에서 인용해드린 22명의 미국 여류작가들의 글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도 그 책들 중 한 권입니다. 
 
쉰 살을 맞이한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살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문득 문득 어머니와 상의하고 싶어진다고 말합니다. 자신처럼 어머니를 여읜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다고 말했더군요. 육수 맛을 내려다 생각대로 안될 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은데 이젠 그럴 수 없다는 대목에서는 제 처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도 음식을 하다 수시로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 묻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의 향수 판매대를 지나다 엄마가 좋아했던 향수병이 보이면 엄마의 냄새를 맡고 싶어져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향수를 손목에 조금이라도 뿌려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대목에서는 어머니를 그워하는 딸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아들들도 딸과는 다른 방식으로 엄마를 그리워하겠지요.
 
"이 책에 글을 기고해 준 여성 작가들은 글을 쓰면서 각자 어머니의 진정한 모습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어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명한 여성 작가들의 아주 특별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모두 누군가의 딸이면서 또한 딸을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들 대부분은 어머니에게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지고 있고, 어머니에게서 보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딸들을 키우게 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 속에는 어머니가 가르쳐 준 것들, 자신의 딸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것들, 결과적으로 어머니와 딸을 잇는 가교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이 담겨 있다."
 
대표저자인 안드레아 리치신은 메리 올리버의 '블랙워터 숲에서'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세가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유한한 생명을 지닌 사람을 사랑하는 것,
우리 자신의 삶이 거기에 달려 있음을 뼈 속 깊이 새길 것,
그리고 그것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왔을 때 그냥 놓아줄 것."
 
이번 추석 명절 때 뵌 모습을 떠올리면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마음을 어머니와 아버지께 자주 표현하며 지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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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3 오후 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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