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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
입력 2009-11-08 오후 9:46:18
월간경제노트구독

 

 

미래일기 

나는 조혜련이라는 개그우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의 말씨를 유심히 보는 나로선 지나치게 말을 함부로 내뱉고. 강한 그녀의 이미지가 무섭게만 느껴졌다.

물론 지금도...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냥 과거형으로 표현해 두고 싶다.

 

그런데 나에게 썩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를 새로 바라보게끔한 계기가 있었다.

한 일본 방송에서 외국인들이 일본어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종의 일본어 변론대회...

"아버지"에 대한 주제로 시작된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듣고 있던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모두 눈물을 훌쩍이게 만들어 버렸다.

 

한 외국인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그 외국어를 통해서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한다는 건 외국어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알거다.  

게다가 일본어를 공부한 지 1~2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녀의 그동안의 노력이 느껴지는 거 같아 새삼 그녀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달 10월의 어느 주말...

토욜이 당직이라 서둘러 학교에 도착해서 딱히 할 일 없는 아침.

주섬주섬 당직일지를 대강 정리 해 두고, 다이어리와 낙서할 종이와 펜,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읽을 책 한 권을 꺼내 옆에 둔 채,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자연스레 텔레비전을 틀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이라는 프로그램이 막 시작 하는데, 마침 주인공이 조혜련씨다.

 

무심코 그냥 텔레비전을 켜두고 이것저것 내 할 일을 하다보니, 조혜련씨가 모교를 찾아가서 일일 수업을 하는 모습이 나와서 텔레비전 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칠판에 커다랗게 4단어를 쓴다.

"미래일기"

지금 그녀를 있게 해준 소중한 거란다.

자기의 장례식 장을 상상하면서 처음 쓴 미래일기는 가족과 떨어져서 외로웠던 일본에서의 생활도 일본방송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했던 너무나도 힘들었던 순간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녀.

요즘 몇 년 전 일본어를 공부하던 그 때와 똑같이, 아침 7시부터 매일매일 3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단다.

미래일기에 적힌 꿈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얼마가 걸리든 내가 하겠다는데... 영어란 벽이 높으면 얼마나 높단 말이야~ 라고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외치면서 후배들을 활짝 웃게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저 나에게 이미지만 강한 그녀가 아니라, 생각도 강하고 의지도 강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최종 목적지에 있는 마지막 자신의 멋진 장례식을 위해서 주어진 매일매일을 충실하게 너무나도 행복하게 달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오늘부터 미래일기를 써볼까 한다.

상상만으로도 뿌듯한 그런 미래일기를...

입력 2009-11-08 오후 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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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경제노트 노트지기 덧글
지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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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
무심코 읽다가 ^^느낌이 확 오네요.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결과가 중요한세상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과정 또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2009-11-11 오전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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