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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 오페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Pelléas et Mélisande)‘ 를 보고(NHK BS2방송 녹화방송실황)
입력 2010-04-25 오후 12:24:22
월간경제노트구독

드뷔시 : 오페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Pelléas et Mélisande)‘ 를 보고

지휘: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연주: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2007년 프랑스 샹젤리제 극장 공연실황, NHK BS2방송 녹화방송실황

 

 

주말에 드뷔시의 가극(드라마 리릭, 오페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감상했다.

 

평소 고전음악을 위주로 음악을 듣다가, 현대음악 쪽으로 올수록 음악적 깊이가 깊어지고 많은 지식과 알 거리들을 요구하기에 그런 음악들은 듣기 자체가 쉽지 않은 듯하다. 먼저 들을 기회가 잘 없는 것도 그 원인중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음악일수록 듣다보면 무언가 구체적 실체가 없는듯하기에 듣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듯이 느껴지기에 지레 겁먹고, 지루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전체대본(약50페이지)과 같이 영상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번 감상은 무척 성공적이 었던것 같다. 이 곡을 영상 없이 음반으로만 들었을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무언가 비극적인 내용의 것을, 여성과 남성의 대사가 위주로된 저음의 오페라 아리아로 가득한 비슷한 색조의 음악이 장시간 연주되는 곡이었다. 그러나 영상과 같이 한글 대본을 곁들여 보게 된 이번 드뷔시 감상은 완벽한 이해와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펠리아스와 멜리장드의 대본 일부를 가지고 프랑스어 강독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재미없는 고전비극 연극대본의 일부로 느껴졌는데, 오늘 드뷔시의 음악극으로 감상하고 나서는 이 대본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새롭게 달라졌다.

 

이 극의 간단한 줄거리는 골로가 자신의 아내 멜리장드가 자신의 남동생 펠리아스와 불륜관계가 아닌가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질투와 의심, 회의에 가득차서 자신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살해한다는 내용의 치정극이자, 끔찍한 비극이다. 그러나 이번 음악극으로 본 이 내용의 느낌은 요즈음 TV드라마에 나오는 온갖 잡다하고 별난 치정극과는 수준 다른 높은 정화된 느낌과 슬픔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편의 삶의 드라마 였다.

 

골로의 의심과 자신의 아내에 대한 추궁과 심문 장면은 인간의 극단적인 집착과 끝없는 회의와 탐욕스러움을 보여주었는데, 고전 비극에서 보는 카타르시스(정화)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 명장면 이었다. 반면교사로 우리가 우리 인생의 한 장면에서 저러한 집착과 집요한 추궁 등을 그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고집부린적은 없었는가? 라고 각자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

 

이곡의 즐거움이라면 바로 이와 같은 고전적인 사랑과 비극 이야기를 드뷔시가 아주 아름다운 음악극으로 작곡하여 음악과 같이 이곡을 들을 수 있는 재밌는 오페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드뷔시는 근대음악가로 음악에 있어서 인상주의를 구축했다고 말해진다. 기존의 멜로디 선율위주의 음악에서 탈피해, 진일보한 음색과 색채위주의 음악을 구축했다고 설명된다. 이 오페라에서 드뷔시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끝없는 구슬픈 선율의 연속이 계속된다. 밝고 명랑한 아리아나 경쾌함은 한군데도 없고, 몽환적이고 구슬픈 아리아와 대사의 연속이다.

 

미술에서 고전, 사실주의의 구체적이고 명징한 구성과 삶의 모습들 혹은 종교적인 장면들의 구성이 두드러진다면, 인상주의로 넘어오면서 그림이 빛의 인상과 그때 그때의 장면의 느낌을 화가들이 구성해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 것처럼, 음악에서 드뷔시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무언가 명징한 사실적인 장면을 묘사했다기 보다는 장면장면의 깊이 있는 심층의 분위기와 느낌을 소리를 통해 외부적으로 표현해놓았다. 무언가 구체성을 느끼기에는 모호하지만, 극전체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고, 슬프고 정적인 감상으로 몰입케 해주었다.

 

나중에 이 오페라를 감상하게 될 때 참고로 할 것이 있다. 꼭 반드시 한글 번역대본과 같이 영상으로 감상해야만 진정한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극의 줄거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자칫 음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려고 했다간, CD 3장 길이에 2시간 30여분이나 되는 이곡을 지루함속에서 헤맬 수가 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곡을 대구오페라축제등에서 해외 연주단체가 연주하는 실황으로 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져본다. 그리고 이곡은 연주와 노래하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고 보인다. 극 대본자체가 프랑스어인데 대본길이와 내용이 어마어마하다. 아마 일반 성악가들이 이 프랑스 대본을 모두 다 외우고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 어마어마한 연간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프랑스어의 발음과 억양을 살려 이극을 연극이 아닌 노래로 부르는 것도 대단한 업적일 것이다. 우리나라 오페라 단체의 자체 제작으로 드뷔시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라는 얕은 희망을 가져 본다. 그러나 진정한 음악인들이나 오페라 단체라면 기존의 고전 오페라만 반복하지 말고, 이와 같은 새롭고 다양한 오페라 곡들을 연주하고 연습하여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변화된 모습,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클래식 문화가 좀 더 대중화되고, 대구의 문화 애호 학생 및 문화감상자의 저변이 확대되어, 드뷔시의 오페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같은 곡도 대구서 연주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싶다.

 

입력 2010-04-25 오후 1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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