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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종교 리뷰
선의 지혜
입력 2011-01-17 오후 11:19:36
월간경제노트구독
선문답에서 배우는 禪의 지혜 - 벽암록 종용록 무문관이 전하는 선사들의 가르침
윤홍식 풀어쓴이 (봉황동래)
나는 불교를 잘 모른다.
그저 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것저것 들쳐보다보니 어쩌다 조금은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쉽다는 표현은 뭔가 어색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이 책이 읽는 것만으로는 그 목적을 다할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내용은 참 단순하다.
주제는 '참 나를 찾으라'라고 할 수 있고,
구성은 서두에 그 방법론에 대한 설명과 이후 벽암록등에서 뽑아낸 사례들로 되어있다.

여러가지 방법론의 틀은 비슷하다.
두가지의 몰입을 하면 된다.
첫째는 대상에 대한 몰입(혹은 화두,알아차림,염불에 대한 몰입)
대상을 내려놓는데서 시작하는 것이 반조선의 공부법이고, 화두에 대한 몰입이 화두선,알아차림에 대한 몰입은 위빠사나,염불에 대한 몰입은 염불선의 방편이다.
첫번째 단계를 통해 나에 대한 몰입을 하는것이 두번째 단계이다.
이 두단계를 거쳐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요하고 흔들림없는 참나의 자리를 깨닫는 단계가 열반이라고 설명한다.

첫째 단계를 설명하는 말로 불립문자를 말하는데 이는 일체의 '문자놀음; 즉 개념적 분석을 내려놓아야만 참나를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며,
둘째 단계는 직지인심이니 불성이 이미 자신안에 있으므로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형상을 내려놓고 곧장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말한다.
선문답의 모든 내용은 불립문자와 직지인심의 단계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 보면 될것같다.

가령 혜가가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가르침을 달라하자 달마는 그 마음을 가져와보라하고
마음이 어디있는지 못찾겠다고 답하니 이미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고 하는 식이다.
편함이니 불편함이니 마음이니 하는 개념을 내려놓으라는 말이기도 하다.
내면의 나를 직시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슬픔이니, 불편함이니 하는 형상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실체도 없고 형상도 없는 순수한 마음에  어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느냐는 말이다.

참 나를 찾는 몇가지의 방법은 이런것이다.
- 오직 모른다고 하라
- 있는 그대로 보라
- 일체의 형상을 초월하라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형식이 대체로 이러하다.
문답이 오가다 문득 '있는 그대로 보라니까!!!, 형상을 버리라니까 안버리네?' 뭐 이런말을
알아듣기 힘든 다른 말로 돌려서 말해주면 제자는 깨달음을 얻는다는 식이다.
그리고 못알아들으면 아직 수양이 부족한 것이다.

형식과 개념은 간단한 것이지만 사실 만만치 않은 내용이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내안의 고요한 그 자리는 체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선문답을 통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는 이해는 깨달음도 아니고 체험도 아니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읽히는 이책의 장점은 선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만 이후로 남겨지는 숙제는 더 무거워만 질 것같다.

읽은 후의 저자의 당부는 이런것이다.
화두는 초월하라. 선문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다.
분별심으로, 이성으로 따지지말라. 남의 집 보물을 헤아리는데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내집의 보물을 찾아야 한다.
참 나의 체험은 자신만의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체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인데 절간의 스님도 아니고 언제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칼 구스타프 융의 자서전 기억,꿈,사상을 함께 읽고 있는데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융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어릴적부터 그의 경험상 인간은 신(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을 할 수는 없고 단지 체험으로만 알수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온것 같다. 신과 자신의 또다른 인격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내면의 세계에 더 집중하기 시작한다.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머리에 삶은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라는 말을 하는데 어찌보면 참 나를 찾으라는 선의 이야기와도 유사성이 있다. 참 나와 무의식은 서로 어긋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외부가 아닌 내면에 빛을 비추는 것은 동일하다. 또한 체험하지 않고는 알수가 없는 세계이기도 하다.

쉽게 읽히지만 쉽지 않은 책이고, 절대계와 현상계를 나누는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의문도 들고,
현상계에 다시 돌아와 마치 매트릭스에서처럼 모든 것을 투명히 바라볼 수 있다는 설정도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삶의 지혜라는 제목이 적절한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직접 경험해 보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라
어디선가 많이 본 말들이다.
흔한 자기계발서들에 나오는 단골 메뉴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때때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순간들에 부딪칠때 혼자 말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원래 마음은 고요하고 흔들림없는 것인데 이런 혼란스런 생각과 감정들은 나혼자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야.
난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말이다.

우리사회는 유난히 남의 눈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곳이다.
그러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그러나 때때로 이런 책을 읽으며 외부보다는 내면의 세계에 몰입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내게는 돈이 필요해 라고 말하는 나에게 조금 다른 삶을 살아볼것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내면을 바라보라는 제안은 어느 정도 통할 것 같다 .
 
입력 2011-01-17 오후 1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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